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빠르게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그중, 당신의 마음에 남아 있는 건 무엇인가요?
한때는 속도가 경쟁력이었습니다. 새벽배송, 빠른 실행과 결과.
더 빠른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늘어났고, 브랜드는 그 속도에 맞추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질문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빨라서 좋은 브랜드’가 아닌,
‘느리지만 진심인 브랜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느린 브랜드는 새로운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느린 브랜드는 단순히 속도를 늦춘 게 아닙니다.
지속가능성, 감성적 연결, 진정성, 리추얼이라는 오늘날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 있는데요.
1. 빠른 세상 속, 느림을 택한 브랜드
최근 소비자 트랜드와 느린 브랜드의 부상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 방식
‘적게 사고, 더 나은 것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습니다. 품질, 지속가능성, 나만의 가치에 주목하는 선택적 소비가 강화되었고, 이는 슬로(우) 패션, 슬로 뷰티,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윤리적 소비와 지속 가능성
느린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 제작이 아니라 책임 있는 생산 방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과잉 생산을 지양하고 그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까지의 행복까지 고려합니다. 아래 브랜드 Eileen Fisher 1984년에 설립된 디자인 브랜드입니다. 순환 시스템을 설계하고, ‘수거-제작-폐기’ 제조 모델에 벗어나 관련 자원을 재사용, 재생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수거 시스템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슬로 패션 브랜드를 살펴볼까요?
농부와 협업한 Regenerative Cotton 사용
친환경적으로 옷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향인 슬로 패션이 점차 주목을 받는다. 중고 구제 의류들은 값비싼 프리미엄이 붙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재탄생 중이다. (생략)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낮은 품질의 패스트 패션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슬로 패션’에 주목하고 있다.
2. 느린 브랜드가 주는 감성적 가치
① 감정적 연결: 브랜드와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
빠르게 생산된 수 많은 제품 속에서 진짜 나의 감정을 헤아리는 브랜드는 몇이나 될까요? 느린 브랜드는 브랜드 리추얼, 공간 설계 그리고 콘텐츠 등 고객의 접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며 소비자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② 진정성: 투명함에서 오는 신뢰
브랜드는 더이상 ‘제품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좋다’고 말하는 것 만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살 수 없습니다. 특히, 빠르게 팔기 위해 조직된 마케팅 대신, 제작 과정과 철학을 공개하며 소비자와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제품, 브랜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선택을 했는지 궁금해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 속도보다 태도입니다.
소비자는 지금,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소비자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가 어떤 세계관을 지지하는지 알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기억되지 못하고, 진심으로 답하는 브랜드만이 소비자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 브랜드는 누구를 위해 만들었나?
이 제품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물건은 어디에서, 누구의 손을 거쳐 왔을까?
제품 가격에는 어떤 가치가 포함되어 있을까?
이 가격 속에는 어떤 태도가 담겨 있을까?
③ 리추얼: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방식
느린 브랜드는 사용자의 하루를 바꾸는 루틴을 제안합니다. 단순한 소비 경험을 넘어서, 마음을 회복시키는 의식을 만듭니다.
매일 5분,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조차 작은 회복의 루틴이 되는건데요.
우리 브랜드의 리추얼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친절한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예시
브랜드 리솔츠(ReSaltZ)를 소개합니다.
리솔츠가 생각하는 리추얼은 ‘나라는 한 명의 관객을 위한, 음악과 같은 ‘시간예술’입니다.
리솔츠의 반신욕을 위한 배쓰솔트, 쓰는 행위를 고무하는 향수, 마사지가 가능한 고체바와 같은 제품의 사용전제는
’시간 들임’이기 때문이죠.
웰니스 뷰티 브랜드 리솔츠
리솔츠의 브랜드스토리는 참 친절하죠. 리솔츠라는 제품을 사용하는데는 느긋함, 휴식,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잘 쉴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건데요.
이렇듯, 고객의 일상에서 존재할 수 있으려면 타겟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이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문장을 작성해주세요.
‘느림’이 전략이 된다는 이야기에 공감하셨나요?
이 흐름을 우리 브랜드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다음 화에서는 감각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설계하는 실제 프레임을 소개할께요.
느린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 ②에서 그 내용을 확인해보세요.